13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이번주 3만 달러를 돌파한 후 세계최대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Tesla)를 제치고 시가 총액 기준으로 10번째로 큰 자산이 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 BTC는 이틀 간의 급등 후 10개월 최고치인 30,500달러 돌파에 성공하며 5,850.5억 달러의 시총을 기록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상장기업, 귀금속, 암호화폐, ETF 등 상위 100개의 글로벌 자산 클래스들 중, 한 때 11위로 밀려난 테슬라의 시가총액 5,847억 달러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0위 자산으로 인정받았다.
BTC가 3월 랠리를 이어가며 3만 달러 이상으로 가격통합이 됐음에도, 시장 심리는 여전히 압도적으로 낙관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게 됐지만 비트코인은 5,567억 달러 수준의 시총을 자랑하며, 세계 탑100 자산 중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타(Meta, 구 페이스북) 보다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시가총액 기준 최대 암호화폐 자산으로 기존의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을 능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 테슬라와 같은 상위 10위권 내 글로벌 브랜드들의 시총이 BTC에 밀려나며 상당한 혼란을 겪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현재 미국의 거시경제 상황은 글로벌 주가 및 기타 자산에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더군다나 미국 시장이 경기침체가 아닌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진입하게 되기라도 한다면 주가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 증시는 10년 간의 저금리와 역사적으로 유례없던 팬데믹 부양책으로 인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웠지만 지속되는 금리 상승과 잠재적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해 앞으로도 이러한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며, 이는 시장 전반에 걸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다만 이와 동시에 더 많은 투자자들이 유동성을 보호하기 위해 헤지수단인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로 몰려들면서, 우리는 비트코인의 시총이 또 다시 테슬라를 넘어 아마존이나 알파벳과 같은 수조 달러 규모의 거대 기업에 한층 더 가까워지는 또 다른 주요 랠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