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제결제은행(BIS)이 다자간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인 엠브릿지를 중단할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엠브릿지 기반 기술을 통해 국제 제재를 우회하고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 비즈니스 포럼에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 연합체 브릭스(BRICS)가 투자를 위해 암호화폐를 공식 채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엠브릿지는 지난 6월 최소실행가능상품(MVP) 단계에 진입했으며, 6개국 중앙은행과 27개 기관이 참여한 상태다.
또한 이날 영국 시장 조사 기업 주니퍼 리서치가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는 2031년에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사용 결제 건수가 78억 건에 달해, 2024년(3억 건) 대비 2,430% 증가할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는 카드 및 스테이블코인에 대항하려는 각국 중앙은행이 주도할 것이며, 엠브릿지, 아이스브레이커 등의 CBDC 협업 프로젝트 전개에 따라 기존 결제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 날 캐나다 중앙은행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2%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에 호의적인 입장이라고 답했다.
또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0%, 중립 또는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38%였는데, 앞서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9월 CBDC 발행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