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5일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현 민주당 우세 상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받는다. 공화당이 만약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고 하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지키는 데에 성공한다면, 지난 2019년 1월 이후 6년 만에 연방 의회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게 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을 뜻하는 ‘블루월’인 미시간주, 위스콘신주, 펜실베이니아주 상원 선거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무당파 성향의 선거 분석기관으로 알려진 ‘쿡 정치보고서’는 지난 21일 펜실베이니아주를 ‘민주당 우세’에서 ‘경합’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또 WSJ은 공화당이 이들 지역에서의 광고 집행비를 대폭 늘렸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출마 초기에 비해 약해지며 공화당 쪽으로 판세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애드임팩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약 두 달간 공화당은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에서 TV 및 디지털 광고에 민주당보다 더 큰 비용을 지출했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양 당이 사용한 금액이 비슷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2016년 대선 당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2020년에는 근소한 차이로 바이든을 지지해 이번 대선에서도 성패를 가를 ‘초박빙 경합주’로 꼽히기도 한다.
또한 WSJ는 쿡 정치보고서, 인사이드 일렉션, 버지니아대 정치학연구센터의 평가를 종합해 상원의원 100석 중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3석과 49석을 차지하고, 8석을 두고 양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중 애리조나주, 메인주, 버몬트주에서 출마한 후보들은 무소속이지만 민주당과 연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지난 24일 WSJ 분석 기준 민주당이 194석, 공화당이 201석을 확보할 전망이며, 40석을 두고는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의원 선거는 2년마다 435명 전원을 선출한다.
한편, 지난 24일(현지시간) 캐롤라인 하이드 블룸버그 TV 앵커가 겐슬러 SEC 위원장과의 인터뷰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당신을 해고할 것이다. 아마 당신에게는 놀라운 소식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겐슬러는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하이드는 “겐슬러 당신의 임기가 2026년 6월까지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마 아닐 수도 있겠다”면서, 트럼프 당선이 그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꼬집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공약 중 하나로 겐슬러의 해고를 내세운 바 있다. 현재 겐슬러는 가상자산 산업에 집행을 앞세운 ‘강력한 규제’를 펼치면서,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