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잇츠비트코인월드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마이애미에서 열린 암호화폐 컨퍼런스에서 대통령 후보로서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치 및 금융 분야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세계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행사로 알려진 이 컨퍼런스는 암호화폐 산업의 최신 동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할 준비가 된 수천 명의 참석자들을 끌어들이곤 한다.
인습타파 주의적 민주당원으로 잘 알려진 케네디는 암호화폐 산업이 지구 온난화에 기여한다고 비난하는 환경보호 운동가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그는 권위주의 정부와의 싸움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혁신 엔진’으로서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인용하면서 업계를 위한 목소리를 높이는 주요 지지자 중 한 명이 됐다.
환경 옹호 단체에서 제기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케네디는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을 선택함으로써, 수백만 명의 충실한 암호화폐 애호가 이자 유권자들 중에서 새로운 지지자를 얻게될 기회도 노리게 됐다.
또한 회의에서 연설하기로 한 케네디의 결정은 이번 비트코인 컨퍼런스의 주최사인 BTC미디어로 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는데, BTC미디어의 관계자인 브랜든 그린은 “비트코인 산업에 대한 케네디의 꾸준한 긍정적 발언이 그를 이 행사의 연사로 초대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케네디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비벡 라마스와미, 와이오밍주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 플로리다주의 바이런 도날즈 하원의원, 털시 개버드 전 하와이주의 하원의원 등 다른 정치인들과도 무대를 함께할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가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케네디의 지지는 비록 환경보호 운동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을지언정, 억만장자 앤서니 스카라무치의 지지 만큼은 확실하게 얻게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였던 스카라무치는 케네디의 암호화폐 지지 발언을 통해 “수백만 명의 헌신적인 암호화폐 유저들이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 2023 컨퍼런스에 참석을 결정한 케네디의 선택은 그가 투표 인구의 상당 부분에서 지지를 얻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산업의 환경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있는 부분이지만, 암호화폐가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케네디의 강력한 메시지는 컨퍼런스의 많은 참석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