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초에 시작된 비트코인 강세장이 끝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정확한 시장 예측으로 유명한 존 글로버 레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23년 초에 시작된 비트코인 강세장이 최근 10만5000달러 붕괴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글로버는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엘리엇 파동 이론을 들었다. 엘리엇 파동은 1938년 랄프 넬슨 엘리엇이 발견한 가격의 파동 패턴으로, 상승 5파와 하락 3파가 반복되는 구조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예측 가능한 주기로 움직인다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는 “암호화폐는 최근 5파동 상승 움직임을 완료했다. 적어도 2026년 말까지 지속될 수 있는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굳게 믿는다”면서 “비트코인은 7만~8만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인 12만4000달러 선을 다시 테스트하거나 소폭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추세는 약세로 반전했다”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가격 움직임을 살펴보면 약세장 목표가는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의 약세 전망은 비트코인의 역사적 추세와 정확히 일치한다. 통상 비트코인은 각 반감기 이후 18개월 후에 정점을 찍은 뒤 약세장에 진입해왔다. 최근 비트코인 반감기는 2024년 4월에 발생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올해는 2015년 이후 최악의 10월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10월은 ‘업토버'(Uptober)로 불린다. 업토버는 ‘가격 상승(up)’과 ’10월(October)’ 영어 단어를 합친 것으로, 비트코인이 통상 10월 들어 상승세를 나타냈던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올해 10월 들어 비트코인은 5% 하락했다. 미·중 관세 갈등, 유동성 부족,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이 겹친 것이 원인이다.
10월 평균 상승률이 19.8%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 비트코인이 10월에 하락 마감한 사례는 2014년과 2018년 단 두 차례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