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익명의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13년 전인 2011년 4월 23일 비트코인 최초의 개발자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내서 ‘다른 일로 넘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트코인 핵심 개발자 마이크 헌은 실제로 나카모토와 주고 받은 이메일 공개를 통해서 비트코인 기능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 비트코인을 담보로 하여 스팸을 통제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과 기술적 측면에 대한 최종 지침에 대해 밝혔다.
“당신의 비트코인 여정을 통해 대체 클라이언트가 계속 개발되기를 바란다. 이는 자바 개발자들에게 작업할 거리를 제공하고, 모든 것을 할 필요없이 더 간단한 기반에서 더 쉽게 작업할 수 있게 해준다.”
“나는 (항상 그렇듯이) 몇 가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며, 다른 일로 넘어가고 있다. 개빈과 모두에게 잘 맡기도록 하겠다.”
한편, 나카모토의 정체는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10년이 넘게 지난 오늘날에도 기술 업계에서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으며, 오직 비트코인 초기 채택자들과의 소통에서 드러난 면모를 통해서만 단편적으로 전해질 뿐이다.
앞서 사토시는 지난 2008년 10월 31일 암호학자들의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 배포한 백서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을 세상에 처음 소개했다.
백서에는 P2P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신뢰나 제3자의 개입없이 디지털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그는 2010년 다른 개발자에게 통제권을 넘겨줄 때까지 비트코인 소프트웨어 작업을 계속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이후로 비트코인은 1조 3,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으로 성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