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간으로 2일 새벽 1시& 4시, 블랙아웃 기간을 앞두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담화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발언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1일 스펠만대 담화에서 파월 의장은 ‘현재 금리 인하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바클레이즈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조나단 밀러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인식을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파월 의장은 이날 다시 연준이 여전히 추가 인상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반복해 말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시장이 이미 금리 인하 기대를 하고 있어, 파월 의장의 발언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초 파월 의장은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편향된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설에서도 “필요하다면 추가 긴축 정책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11월 연준 회의록은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과 너무 느린 성장세가 나타날 위험을 고려해 연준이 정책을 신중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를 두고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중한 정책 시행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에 TD 증권의 오스카 무노즈 전략가 역시 연준이 한차례 추가 금리 인상에서 금리 동결로 기조를 바꾸고 있으나, 시장이 이를 확대 해석해 완화 정책이 곧 시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