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美 민주당의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거래소에서 일어난 일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준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CEO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워터스 의원은 “오는 13일(현지시간)에 열리는 FTX 청문회에 SBF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는데, 이에 대해 SBF는 해당 트윗을 인용하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실히 이해한 뒤 위원회 앞에서 이를 설명하는 게 내 책무라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13일 청문회 전까지 참석이 가능할 지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청문회에 나가 증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13일 美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주최하는 첫 FTX 청문회에서는 FTX 사태가 암호화폐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이날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美 경제전문 방송 CNBC의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가 SBF FTX 전 CEO와 관련해 “사기를 저지를 의도가 없었다고 변명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는 병적인 수준의 거짓말쟁이거나 사기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문제가 일어났을 때 ‘의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당연히 미안하다는 말도 중요치 않다. 중요한 것은 법을 어겼다는 사실이다. SBF는 매우 엉성했고,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부러 중요한 기록들을 남기지 않았다”고 비판을 가했다.
이어서 “여러 계좌를 뒤섞어 사용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같은 날 美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BF FTX 전 CEO는 80억 달러에 달하는 FTX의 부채를 초래한 원인이 ‘회계 상의 오류’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핑계에 불과한 거짓 주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들만 SBF의 이러한 주장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SBF의 회계 처리가 얼마나 지저분한지 상관하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80억 달러를 추가로 지불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분명 이를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회계 상 오류라는 샘의 주장을 믿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SBF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회계 상의 오류와 불찰로 인해 80억 달러의 구멍이 생겼다”면서 “고의로 자금을 유용한 것은 아니다”라는 변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