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레이어2를 제외한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DEX) 거래량이 6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9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을 포함한 중앙화 거래소(CEX)의 11월 거래량은 6730억 달러로, 전월(5430억 달러) 대비 24% 증가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더블록의 애널리스트 라스 호프만은 “FTX 파산의 영향으로, 암호화폐 투자자의 중앙집중식 거래에 대한 믿음이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체 관리가 가능한 탈중앙화 거래소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전 재산을 비트코인에 올인하고 세계일주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화제가 된 네덜란드인 디디 타이후트가 美 경제전문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FTX 파산에 따라 1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중앙화 거래소(DEX)로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원래 바이비트, 크라켄 등 플랫폼에 자금의 일부를 보관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2017년 크립토피아(Cryptopia) 해킹으로 인해 4 BTC의 손실을 입은 후 나는 계속해 대안책을 찾았다. BTC, ETH, LTC, DOT 등 1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DEX로 옮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DEX가 무너져도 상관 없다. 비트코인은 항상 월렛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사용자들이 FTX 붕괴 후 중앙집중식 거래소 대신 자신의 지갑에 암호화폐를 저장하기 시작하고, 디파이 거래가 증가하는 등 온체인 사용자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더욱 투명성을 갖춘 온체인 시장으로의 전환은 신뢰를 재건하기 위한 암호화폐의 여정에 있어 긍정적”이라면서, “아비트럼, 옵티미즘 블록체인이 FTX 사태 이후 사용자 성장성, 거래, 수익 측면에서 가장 강력한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으며, FTX 생태계 네이티브 블록체인으로 여겨졌던 솔라나의 모멘텀이 가장 악화됐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