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10년 동안 회원 수는 61배, 누적 거래액은 4585배 늘었다.
코빗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담은 인포그래픽을 3일 공개했다.
이를 살펴보면 코빗이 창립부터 올해까지 10년간 거래지원을 종료한 가상자산은 총 15개다. 이는 5대 거래소 중 가장 적은 숫자다.
연도별로는 2019년 3개, 2020년에는 6개의 가상자산의 거래지원을 종료했고, 2021년에는 거래지원종료 가상자산이 하나도 없었다.
상장도 까다롭게 살폈다. 2020년까지 코빗에서 거래지원한 누적 가상자산 수는 35개에 불과했다. 업계 1, 2위인 업비트와 빗썸에서 당시 거래지원되던 가상자산 수가 150여 개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것이다.
누적 회원 수는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136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창립 첫 해 200억원이었던 누적 거래액은 91조7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성별 고객 비중은 남성(69%)이 여성(31%)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 고객(31%)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40대(27%)와 20대(19%)가 뒤를 이었다.
플랫폼별 거래 비율에서는 모바일 앱(73%)을 이용한 거래가 웹(27%)보다 월등히 높았고, 일주일 중 금요일에 가장 거래가 활발했다. 24시간 중에는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순이었다.
코빗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시행되며 업계가 제도권으로 편입되기 시작한 2021년 이후에도 내부통제와 건전한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법인 대상 실명계좌를 발급하면서 법인이 가상자산에 실제로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지난 4월에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가장 먼저 종합신용평가회사 KCB(코리아크레딧뷰로)와 사망자 정보 수집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8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관리체계 국제 표준인증(ISO) 4종을 동시 보유해 보안 분야에서는 국내 1호 거래소가 되기도 했다.
코빗은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최초로 자사 가상자산 보유 수량과 지갑 주소를 매일 업데이트하며 공개하고 있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코은이 국내 가상자산업계의 개척자로서 지금의 가상자산업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에 건전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장서며 시장의 모범이 되는 성장하는 거래소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