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선 승리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10만 달러 돌파 시도가 실패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암호화폐 지지 열기가 식으면서 발생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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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 오스트레일리아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케모어는 “최근 비트코인의 하락은 과매수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정일 뿐, 하락세로 전환되거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변동성 없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또 이날 미국 투자은행 TD코웬의 매니징 디렉터 재릿 세이버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후 즉시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된다. 이는 암호화폐 규제 완화와 합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라고 진단했다.
호주 암호화폐 거래소 인디펜던트 리저브의 CEO 아드리안 프젤로즈니는 “투자자들은 이익을 실현할 구실을 찾고 있었다. 우리는 현재 강세 시장 심리가 2025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여전히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CNBC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오는 12월 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첫 현금 결제 인덱스 옵션 상품을 출시 하는 가운데, 이번 CBOE의 옵션 상품은 개인 트레이더 및 기관 투자자 모두 BTC에 투자 자금 대비 높은 익스포저(노출)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K33 리서치 애널리스트 베틀 룬데는 “최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BTC 선물 미결제약정(OI)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 등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품을 거래할 수 있길 기다려 왔다”고 밝혔다.
갤릭시디지털 트레이딩 팀도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이 지난주 출시 후 큰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반 시점인 2027년 1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향후 몇 년간 강세장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