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2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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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하던 비트코인, 다시 2만3000달러도 ‘위태’


상승세를 이어갔던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실물경제 불안에 다시 급락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 가량 하락해 2만3100달러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16일만 해도 2만5200달러까지 뛰어올랐다. 비트코인이 2만5000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후 물가가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이자 비트코인은 다시금 내림세로 전환해 2만3000달러선도 위협받게 됐다.

지난 14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4% 올라 작년 12월보다 0.1%포인트(p)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느려진 것이다.

1월 소매 판매는 2021년 3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폭인 3%가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이클 게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보내는 신호들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이전에 나왔던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런 영향으로 이번 주 뉴욕증시도 다우지수가 3% 하락했고, S&P500지수는 2.7%, 나스닥지수는 3.3% 떨어지는 등 3대 지수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시금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외환 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 모야 시장 분석가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긴축 강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모든 위험 자산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심리도 전날에 비해 위축됐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주보다 8포인트 내린 52를 기록하며 ‘중립’ 단계에 머물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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