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홍콩 현지 매체 이코노믹저널에 따르면, 마이클 척 홍콩 보안국 부국장이 최근 홍콩에서 불거진 무허가 암호화폐 거래소 JPEX의 사기 사건과 관련해 “현행법 상 홍콩 세관이 규제하고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은 ‘환전소’까지로,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권한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화폐는 아직 홍콩에서 법정화폐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세관이 규제에 관여할 수 없다”며, “정부와 관련 규제기관들이 현황을 체크해가며 향후 가상화폐 산업을 어떻게 규제할지, 프레임워크를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코노믹저널의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 당국이 JPEX 사기사건의 관련자 1명을 추가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당국이 형사 구류(임시 구속)한 관련자는 총 19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날 체포된 관련자는 리우씨 성을 가진 28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일 18시 기준 총 2,467 건의 JPEX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피해액은 총 15.22억 홍콩달러(약 2,64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개했다.
같은 날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인도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범죄 방지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3월까지 DB를 구축해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를 선도하는 것이 목표인데, 현재 인도는 G20 의장국으로 지난달에는 전 세계적 암호화폐 거래 감시 프레임워크(CARF·카프) 구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