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와 더블록에 따르면, 홍콩의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ETF의 출시일 당일 거래량이 당초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는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6개 현물 암호화폐 ETF의 거래량은 총 1,1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중 비트코인 ETF가 850만 달러, 이더리움 ETF는 25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발행사들은 초기 거래량이 1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미국에서의 어두운 승인 전망과는 달리 홍콩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의 출시가 이뤄졌는데, 현재 홍콩 규제 기관은 이더리움이 증권에 해당하는 지 여부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최초 이더리움 현물 ETF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의 증권성 여부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승인 및 상장이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는 이볼브(Evolve), 퍼포즈 인베스트먼츠(Purpose Investments)와 같은 발행사를 통해 캐나다 토론토 증권 거래소에도 상장되어 있는 상태다.
한편, 이처럼 홍콩의 새로운 암호화폐 현물 ETF의 첫날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럽 정규장 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매도 압력에 놓이게 됐다.
이날 오후 4시 40분 경 부터 60분 만에 비트코인 가격은 63,300달러에서 61,000달러 미만으로 약 2% 가량 급락을 했으며, 시총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은 같은 시각 2.8% 하락한 3,06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최초 현물 BTC ETF의 경우 첫날 거래량이 무려 6억 5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약 11개의 현물 BTC ETF가 지난 1월 11일 거래를 시작한 이 후로 지금까지 12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유입을 기록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