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홍콩 규제 당국이 4월 30일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승인했는데, 미국의 BTC 현물 ETF와는 확연히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발표된 홍콩 ETF 발행사 중 하나인 차이나AMC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 및 이더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암호화폐 지수의 성과를 추적할 것이다.
상환은 법정화폐와 암호화폐 펀드로 모두 가능하다. 또한 차이나AMC의 암호화폐 ETF는 미국 달러, 홍콩 달러, 중국 위안화의 세 가지 통화로 모두 표시될 예정인데, 투자 자산 관리사인 BOCI-프루덴셜과 암호화폐 거래소 OSL이 ETF의 수탁자 역할을 맡게됐다.
또 이 두 자산 관리사는 또 다른 ETF 발행사인 하베스트 글로벌을 위해서도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의 현물자산 수탁을 맡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하베스트 글로벌 관계자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BOCI와 OSL은 과도한 증거금 요구, 숏 포지션 누락으로 인한 가격 프리미엄, 롤 손실 등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실시간 가치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홍콩에 본사를 둔 해시키 캐피탈의 경우, 보세라 자산운용과 공동으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곳 대변인은 자사 암호화폐 ETF의 미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내다봤다.
“가상자산 현물 ETF의 승인과 통화 보유 청약 메커니즘의 혁신적인 도입(투자자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을 직접 사용하여 해당 ETF 주식을 청약할 수 있음)은 홍콩, 나아가 아시아의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더욱 촉진하고 또 더 많은 글로벌 자본 유입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에 대해 지난 24일 블룸버그의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홍콩의 비트코인 ETF 관리 수수료가 0.3%에서 0.99% 사이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연간 0.25% 미만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이를 두고 블룸버그의 또 다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홍콩에서도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를 둘러싼 수수료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세 ETF 발행사 모두 홍콩의 규제 준수 암호화폐 거래소인 OSL과 해시키에서 ETF 주식을 생성 및 상환을 진행 할 계획이다.
투자자는 매일 오전 11시(현지 시간)까지 주식을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오후 4시(현지 시간)까지 암호화폐로 인출할 수 있게 된다.
또 모든 발행사의 수탁기관은 BOCI 프루덴셜이 맡게 되며, 시장 조성자에는 비비안 코트, 버츄 파이낸셜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