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현지 주식시장에 출시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상품에 스테이킹(예치) 조항 추가를 허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싱가포르계 가상화폐 투자사인 애니모카브랜드(Animoca Brands)의 얏 시우(Yat Siu)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더블록(The Block)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자산운용사들이 연내 승인을 목표로 현지 증권당국과 이더리움 현물 ETF 내 스테이킹 조항 추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스테이킹이란 가상자산을 블록체인에 예치하고 이를 블록체인 검증에 사용케 하는 대가로 보상을 지급받는 기능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에 스테이킹 기능이 추가되면 투자자들은 잠재적인 보상을 추가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더리움 ETF 상품이 출시된 상태이나 이더리움의 핵심으로 불리는 스테이킹 기능이 빠지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보다 투자 매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니모카브랜드에 따르면 홍콩 이더리움 현물 ETF 발행사 중 한 곳인 해시키의 경우 스테이킹 조항 추가를 골자로 하는 제안서 초안을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시키 외에는 블록체인 인프라 제공업체인 블록데몬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스테이킹 조항과 관련해 홍콩 증권시장 투자 상품 발행사 및 수탁기관과 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우 CEO는 “스테이킹 조항이 포함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미국보다 홍콩에서 빨리 발행되는 것은 예견된 결론에 가깝다”면서 “미국의 경우 이더리움 현물 ETF 내 스테이킹 조항 추가가 오는 11월 현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결정될 사안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SFC가 이더리움 현물 ETF에 스테이킹 옵션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만약 홍콩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에 스테이킹 옵션이 붙게 된다면 가상자산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스테이킹 조항이 포함될 경우, 시장 규모가 최대 2배까지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