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홍콩 최대 인터넷은행 ZA뱅크의 CEO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환전해주는 서비스 그리고 디지털 자산 전용 계좌 제공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허가된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교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이 암호화폐를 홍콩 달러, 중국 위안, 미국 달러로 인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결제은행 역할을 추구할 방침”이라면서, “ZA뱅크는 현재 홍콩의 규제 샌드박스를 이용해 웹3 스타트업 등에 온라인 계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 같은 서비스들이 경우 규제 조건을 고려했을 때, 중국 본토에는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ZA뱅크는 중국의 억만장자로 오우 야핑이 지난 2020년 3월 설립했으며, 홍콩 내 8개 가상자산 은행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이날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 관계자가 홍콩 웹3 페스티벌에 참석해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젝트는 SFC의 규제를 받아야 하며, 자동화 거래 서비스도 SFC의 규제 범위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 가상자산이 탈중앙화 거래소와 연관된 경우 라이선스를 당국에 신청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홍콩 특구 정부 재정사 사장(국장)도 홍콩 웹3 페스티벌에 첨삭한 자리에서 “지금은 웹3 발전을 위한 골든 타임”이라면서, “웹3는 과학 기술 발전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 인터넷 기술이 그랬듯 역사적으로 과학 기술 혁명은 상업 발전을 주도했고, 이러한 상업 행위들은 또 과학 기술 혁명을 뒷받침하는 힘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며 인터넷은 이제 웹3 시대에 접어들었다. 홍콩은 가상자산 시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이며, 적절한 규제 환경과 기술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웹3의 성장 과정에 진통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빠르게 발전하는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같은 날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OKX의 대표 역시 해당 페스티벌에 참석해 “홍콩 규제기관으로부터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VASP)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3월부터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와 라이선스 제도는 암호화폐 및 웹3 산업의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적절한 규제와 정부의 지원은 시장 내 공정한 경쟁을 촉진할 수 있고, 사용자 보호와 건강한 시장 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홍콩은 선도적인 글로벌 디지털 자산 및 핀테크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OKX 역시 관련 기관으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VASP 라이선스 외에도 홍콩 증권 및 선물 규제법에 따라 1타입, 7타입 라이선스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