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홍콩에 본사를 둔 규제된 수탁 및 신탁 회사인 퍼스트 디지털(First Digital)이 미국 달러에 페그 되면서도 아시아에서 규제되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의 출시를 발표했다.
31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퍼스트디지털 USD(FDUSD)라고 불리는 이 스테이블 코인은 1달러 혹은 이에 상응하는 공정 가치 자산을 통해 일대일로 뒷받침 및 분리보관 될 예정이다.
또한 FDUSD는 프로그래밍 가능하며 중개자 없이 금융 계약, 에스크로 서비스 및 보험을 실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퍼스트디지털 랩스는 현지 및 해외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현재 및 미래의 적용 가능한 법률과 규정을 완전히 준수할 것이며, 가까운 미래에 FDUSD 혹은 자사에 해당될 수 있는 규제 체제의 형성을 포함 진화의 과정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FDUSD 스테이블코인은 국내 통화에 영향을 미치려는 중앙은행 정책 입안자에 대한 차단 기능과 함께 송금의 한 형태로 향상된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발표는 1일부터 새롭게 발효되는 홍콩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운영자를 위한 지침’과 연계해 주목할 만하다.
해당 지침에서 홍콩의 증권선물위원회는 자산의 안전한 보관, 고객 자산의 분리, 이해 충돌 방지 및 사이버 보안 표준을 설정한다.
한편,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부 업계 플레이어들이 더 우호적인 해외 관할구역으로 이동함에 따라, 미국이 해당 부문에 대한 리더십을 잃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홍콩이 새로운 암호화폐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을 두고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