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호주의 한 암호화폐 거래소가 계정 입금 처리 과정에서 착오를 저지른 후, 사용자 한 명으로부터 잘못 전송된 32만8,000달러(=4억 3,689만 6,000원) 상당의 돈을 돌려받기 위한 법적절차를 진행 중이다.
공개된 법원 문서에 따르면, 호주 현지의 ‘OTC프로’라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소유한 라이노 트레이딩은 지난 1월 실수로 한 사용자에게 6만5,300달러(99,500 호주 달러)가 아닌 65만3,000달러(99만 호주 달러)를 입금해 버렸는데, 이는 실수로 인한 오류였다고 한다.
이 거래소는 지난 2월 4일 실수를 인지한 후 사용자 코셍차이(Kow Seng Chai)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그는 자금 반환을 위한 이메일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용자는 실수로 송금된 자금 중 일부를 테더(USDT)를 구매하는 데 사용했으며, 일일 최대 한도인 $100,000 씩 10일 동안 거래소에서 인출을 진행하여 약 $62만6,700(956,000 AUD)를 출금했다고 한다.
이후 라이노 트레이딩이 해당 유저 계좌에 연결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은 사람은 차이가 아니였다고 한다. 그는 법정에도 불출석했다.
이와 관련해 빅토리아주 대법원은 지난 9일 이 남성의 자산을 동결하고, 이어 21일에는 출국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해당 소송을 담당 중인 마이클 오스본 판사는 “자산이 처분 될 실질적 위험”이 있다며, 차이의 자산을 동결 및 호주 출국을 막으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래소는 약 32만 2,700달러의 손실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호주 거래소 OTC프로의 오류는 과거 크립토닷컴이 호주 사용자 중 한 명에게 비슷한 오류를 일으킨 사건이 알려지고 2년 반이 지난 후에 발생한 것이다.
앞서 지난 2021년 5월, 한 직원이 호주 멜버른의 부부인 테바마노가리 매니벨과 자틴더 싱에게 100달러를 환불하는 대신 686만 달러(1047만 호주 달러)를 실수로 송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부부는 이 돈을 상금이라고 믿고 집과 자동차, 가족을 위한 선물을 구입하는 등 소비에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니벨은 지난 2023년 9월 18개월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 받았으며, 싱은 오는 3월 멜버른 법원에서 이 사건에 대한 심리를 받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