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호주 최대 증권거래소인 호주증권거래소(ASX)가 2024년 말 까지 여러 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전망이다.
블룸버그의 최초 보도에서 인용된 해당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홍콩의 뒤를 이어 반에크 오스트레일리아와 현지 ETF 중심 펀드 매니지먼트인 베타쉐어스의 BTC 현물 ETF 신청서가 올해가 가기 전에 승인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같은 글로벌 비트코인 현물 ETF 채택의 증가는 지난 1월 미국의 비트코인 ETF 승인에 따른 것으로, 11개 개별 상품에 걸쳐 약 530억 달러 상당의 자산유입(AUM)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베타쉐어스의 디지털 부문 책임자 저스틴 아르자돈은 “미국 최초 BTC 현물 ETF로 이어진 상당한 자금 유입으로 인해, 호주에서도 BTC 현물 ETF를 출시 및 ‘디지털 자산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또 암호화폐 자산 관리 회사인 모노크롬의 제프 예우 CEO는 호주를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은 국가”라고 설명하면서, 호주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경우 처음 3년 동안 순 유입액으로 30억에서 40억 달러 사이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예우 CEO는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가 주로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을 얻으려는 펀드 매니저와 호주의 자체 관리 슈퍼 펀드(SMSF) 투자자 뿐만 아니라, 규모는 작지만 여전히 상당한 소매 부문의 수요에 의해 주도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SMSF 투자자들은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에 직접 노출되어 있는데, 이는 본질적으로 위험하며 암호화폐 거래소가 무너지기라도 할 경우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주 국세청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는 현재 10억 달러가 넘는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SMSF 투자자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모노크롬은 지난 2023년 7월 14일 ASX에 현물 비트코인 ETF를 처음 신청했지만 이후 ASX의 느린 승인 프로세스에 불만을 품고 훨씬 소규모 거래소인 Cboe 호주로 전환을 택했다.
예우는 “Cboe는 보다 현실적인 기간과 보다 투명한 상장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거래소이기 때문에 Cboe로 전환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몇 주 내에 자사 BTC 현물 ETF 신청서가 승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