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글로벌 매크로 부문 총괄인 주리엔 티머가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적정 가치 구간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십 년 전 인터넷 채택 모델의 기울기를 감안해 밴드를 설정했었는데, 현재 BTC 가격은 (해당 밴드 기준)적정 가격대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네트워크의 규모와 성장에 따라 결정되며, 이는 희소성과 실질 금리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표준 회귀 곡선을 따라 성장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S-커브의 특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날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 중 하나인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이 X를 통해 “최근 BTC 조정은 ETF 승인 관련 기대감이 과도했던 탓”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엄밀히 말하면 이번 조정은 ETF가 주도하는 매도세가 아니다. GBTC를 포함해도 ETF는 BTC를 순매수하고 있다”면서, “다만 ETF 출시 전 과도했던 시장의 기대감에 현물 및 파생상품 시장에서 매수세가 과열됐고, 이제 그 열기가 해소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은 ETF의 단기적 영향(매수세)을 과대평가했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력은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비트멕스의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 역시 “최근 BTC 조정의 원인은 GBTC발 자본 유출이 아니다. GBTC를 포함 모든 현물 ETF에는 현재까지 약 8.2억 달러가 순유입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가 자신의 X를 통해 “지금까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GBTC에서의 자본 이탈률은 20%~35% 사이로 추산된다”고 언급했다.
이는 앞서 블룸버그의 또 다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가 “GBTC 발행 주식의 13%가 순유출됐다”며, “대규모 자본 이탈이 멈추기 전 이탈률 수치가 얼마나 높아질까?”라고 말한 것과 관련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