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미국 최초 ETH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더리움(ETH) 보유자들이 약 4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산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난센 인텔리전스의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화요일 거래소 순유입량은 보도 시점 가격을 기준으로 약 3억 6천만 달러에 해당하는 8만1,840 ETH로, 1월 23일 이후 일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요일은 또한 거래소로의 ETH 유인이 3일 연속 이어진 날로, 거래소의 이더리움 잔고가 감소하는 일반적인 추세에서 벗어난 날 이기도 하다는 게 난센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이더리움이 거래소에 연일 유입된 것은 올해 암호화폐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3월이었다.
자산을 거래소로 이동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매도 의사’를 나타내는 신호이며, 트레이더들은 구매 자산을 더 오래 보유하고자 하는 경우, 플랫폼에서 토큰을 인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이더리움이 하루 만에 약 3,000달러에서 3,8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한 후, 유입이 급증한 것은 ‘단기 차익 실현’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게 아나그램의 리서치 파트너 데이비드 셔틀워스의 지적이다.
“내 생각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24시간 이내에 이더리움에서 발생한 30%의 급격한 가격 상승을 포착하고 있는 것 같다.”
한편, 이더리움의 이번 랠리는 미국 규제 당국이 수 개월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갑작스럽게 발행사들에 신청서 ‘업데이트’를 요청하면서, 현물 이더리움 ETF에 대한 SEC(증권거래위원회)의 승인 가능성도 급등하게 된 가운데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