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불허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1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소폭 하락해 3만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한때 3만1000달러대까지 올랐다. 이는 작년 6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미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불허하면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앞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달 15일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하자 피델리티와 위즈덤트리 등 다른 자산운용사도 연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자 가상화폐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블랙록이 신청에 나섰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블랙록이 SEC에 ETF 상장을 신청한 576건 가운데 1건을 제외하고 모두 승인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에 SEC가 최초로 현물 ETF를 승인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졌던 것.
그러나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불허 결정이 알려진 뒤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3만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다.
SEC는 나스닥(Nasdaq)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자산운용사들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서 내용이 불충분하고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SEC는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이어지는 현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SEC는 최근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를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했다. 또 솔라나(Solana), 카르다노(Cardano), 폴리곤(Polygon), BNB 등 다수 알트코인을 유가증권으로 분류해 적절한 등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등 강한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9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6점)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