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최근 승인된 미국 최초 BTC 현물 ETF를 포함 글로벌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에 상당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세계 주요 가치저장 수단으로써 금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날 ETC 그룹의 리서치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쉬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는 글로벌 자금과 금으로 유입되는 자금 사이에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 드라고쉬는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비트코인이 주요 가치 저장 수단으로써 금의 왕관을 빼앗게 된다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신규 투자의 대부분이 미국 기반 BTC 현물 ETF에 대한 투자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트코인의 전반적 성과에서 이 같은 새 BTC 현물 ETF 흐름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ETC 그룹의 데이터에 따르면, 2월 초부터 글로벌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와 상품으로의 순유입이 다시 크게 증가했다.
다만, 이러한 추세가 부분적으로는 최근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서 자금 유출이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진단된다. 관련 데이터 상 1월 마지막 주부터 GBTC 유출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더 블록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목요일에는 총 3억 8,955만 달러의 BTC 현물 ETF 유입과 1억 6,800만 달러의 유출이 있었다.
또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BTC ETF(IBIT)에는 이날에만 2억 2430만 달러가 유입되면서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을 기록한 펀드가 되기도 했다.
특히 ETC 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캐나다, 유럽, 아시아의 비트코인 현물 ETF 및 글로벌 ETP의 순유입과 비교해 금의 경우 연초부터 순유출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라이즈 랩스의 애널리스트들 역시 “연초 이후 상위 14개 금 ETF에서 24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반면, 10개 주요 비트코인 ETF에는 이와 대조적으로 총 38억 9천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ETC 그룹과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라이즈 랩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추세는 비트코인의 ‘리스크 온’ 투자 및 안정적 안전자산 으로써의 이중 역할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강화한다”며, “우리는 비트코인이 두 시장 상황에서 금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계속 믿고 있다”고 내다봤다.
드라고쉬도 이 같은 추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주요 가치 저장 수단으로써 금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현재 글로벌 금 ETP의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의 ETP와 ETF를 합친 시가총액의 약 3배에 달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부분에서 비트코인의 ETP와 ETF 시가총액은 향후 2년 내 꾸준한 가격 상승을 통해 금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