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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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 기대감’에 상승세…비트코인 2만7000달러선 넘본다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장중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2만7000달러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14일 가상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상승하면서 2만7000달러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의 대표주자 격인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미 규제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반려 결정을 재검토하라는 법원 판결에 항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는 판결에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항소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SEC가 항소하지 않으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SEC의 승인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현재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아크 인베스트먼트 등 여러 자산운용사 등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을 한 상태다.

다만 비트코인은 중동전쟁의 격화로 부진한 모습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만약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되면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운용 비용을 줄이기 위해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로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이번 주에 2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

또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커지고 있는 점도 시장에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 유튜브 채널 데이터대시(DataDash) 운영자 니콜라스 머튼은 “연준의 매파적인 태도로 인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현재 가치에서 46%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47포인트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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