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2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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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가상자산 사이트 개설해 90억 편취…사기 범행 조직 검거


허위 가상자산 사이트를 만들어 90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투자사기 조직 총책 9명을 모두 검거하고 이들 가운데 4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허위 투자회사와 가상자산 선물 거래소를 개설한 뒤 투자 리딩을 통해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SNS,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투자회사 홍보동영상을 무작위로 발송하고, 관심을 보이는 피해자들을 호텔이나 카페 등에서 만나 투자설명을 진행한 후 오픈채팅방으로 초대했다.

이후 피해자들에게 본인들의 거래지시대로 투자하면 원금은 보장되고 고수익도 보장된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최소 2000만원부터 1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받아챙겼다.

이 과정에서 조직원 중 일부는 SNS 대화방 내에서 마치 대표의 투자리딩 덕으로 수익이 난 것처럼 수익인증 사진, 고급차량 선물 사진 등을 보내며 바람을 잡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이들은 2023년 4월부터 11월까지 피해자 133명으로부터 총 90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직원들은 철저한 역할 분담을 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허위 거래소에서 회원을 관리하고 거래를 조작하는 거래소 관리 운영책, SNS에서 투자자를 모집하는 모집책, 신규투자를 유치하는 상담책, 투자금을 관리하는 자금관리책, 투자설명회에서 명품의류와 수억원의 차량을 타고 나타나 투자를 유도하는 바람잡이, SNS 오픈채팅방 상담책 등으로 역할은 분담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내 유명 거래소처럼 보이는 유사 허위 가상자산 거래소를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수익이 발생했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수익금의 50~60% 정도 되는 대가를 받아 챙겼다.

피의자 A씨는 자신들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선동한 뒤 “오히려 내가 피해를 봤다”며 불상의 거래소 사이트 관련자들을 고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에서 모순점을 발견하고 사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A씨를 피의자로 전환했다. 이후 총책 9명 전원을 특정해 검거했다.

이와 함께 범죄 수익금으로 구매한 고가의 차량 2대와 현금, 가상자산 등 범행으로 벌어들인 36억6000만 원 상당은 기소 전 몰수 추징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금 손실 없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경각심을 가지고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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