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고를 당해 전체 보관 자산의 23%를 분실한 가상화폐 거래소 지닥이 고객 자산 전액을 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닥은 12일 긴급 공지를 통해 “회원님께 심려를 끼쳐 매우 죄송하다”면서 “현재 지닥에 있는 회원들의 자산은 전액 충당·보전된다”고 안내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 입출금 서비스의 충분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입출금 재개까지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안내드리겠다”고 전했다.
또 “해커가 이용한 주소를 통해 입금된 경우 등에 대해선 동결 및 정보제공을 요청드린다”며 “해당 주소와 관련해 아시는 내용이 있는 경우 즉시 당사 ‘사고 신고’로 신고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지닥은 “다행히 골든타임 내 신고와 국내외 기관의 협조 덕분에 탈취된 대부분 물량이 아직 현금화되지 못한 것을 온체인 데이터상으로 확인했다”며 “탈취범이 계속 자금세탁을 시도하고 있으나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본 사건으로 국내 최고의 금융기술사, 해킹, 금융사고 0건을 기록하며 자부심을 가졌던 임직원들도 충격과 허망함, 공황을 겪고 있다”며 “주말 새벽부터 전사 출근해 밤낮 쉬지 않고 국내외 기관 협조를 받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닥은 “고객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당사가 보유한 국내 유일 보유한 각종 금융기술 관련 특허 활용 및 기술 및 내외부 전문가를 통한 시스템의 보안체계 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닥은 지난 9일 오전 7시쯤 지닥 핫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일부 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발송되는 해킹 피해를 입었다.
피해 자산은 비트코인(BTC) 60.80864074개, 이더리움(ETH) 350.50개, 위믹스(WEMIX) 1000만개, 테더(USDT) 22만개 등이다.
피해 규모는 약 200억2741만원(9일 오전 7시 코인마켓캡 가격 기준)으로, 지닥 총보관자산의 약 23%에 달하는 액수다.
해킹 피해가 발생하자 지닥은 지갑시스템(입출금 시스템)과 관련 서버를 중단 및 차단하고 경찰에 신고해 사이버수사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해당 사실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금융정보분석원(FIU)에도 보고하고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