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대한 첫 입장을 밝힌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큰 기대를 가지면 안 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는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캠프와 암호화폐 업계 간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최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암호화폐에 대한 첫 언급을 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탔으나, 실제로는 해리스 부통령의 입장에 기대를 가져선 안 된다”고 전했다.
매체는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2일 암호화폐에 대한 첫 언급을 하긴 했으나, 의도적으로 광범위하게 말했다”고 짚었다.
당시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뉴욕에서 개최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디지털자산과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 경제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 대기업, 창업자를 한 데 모을 것”이라며 “이들과 미국 미래에 투자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며 인공지능(AI), 디지털자산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장려하는 동시에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가상자산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 소식통은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양측 논의가 여전히 복잡하고,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전까지 암호화폐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에서 암호화폐는 하나의 항목으로만 남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해리스 대선 캠프의 고위 관계자들은 리플랩스와 코인베이스 등 소수의 업계 임원, 내부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코인데스크는 “해리스 부통령의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기 초반에 취했던 입장과 비슷하다”고도 언급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백악관은 2022년 “암호화폐 개발이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기술적 진보와 경쟁력 측면에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FTX 파산 사태를 시작으로 유명 가상화폐 기업들이 잇따라 파산하자 당국은 강력한 제재 정책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