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지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 캠프 정책 선임 고문인 브라이언 넬슨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입장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해리스는 신흥 기술과 그런 종류의 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해리스 부통령은 가상자산 업계에 거리를 두며 해당 산업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넬슨 고문의 이러한 발언은 가상자산 업계 표심을 잡기 위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대선 캠프 측은 가상자산 업계에 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도 여전히 관심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넬슨 고문은 지난주 해리스 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캠페인 유세에서 발언한 내용을 언급하며 “암호화폐 산업 관계자들도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안정적인 규칙, 교통규칙이라고 말했다”며 “암호화폐가 신뢰받는 제도권 산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불필요한 관료주의와 규제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며 일관되고 투명한 도로 규칙을 통해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며 신기술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암호화폐 산업이 자산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으면서 대선 후보들은 암호화폐 산업계에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전략적인 국가자산으로 보유하겠다면서 암호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며 적극적인 공략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연례행사에 참가해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9∼13일 진행한 미 대선 다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