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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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CBDC 활용성 테스트’ LG CNS와 손잡는다


한국은행과 LG CNS(엘지씨엔에스)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활용성 테스트 관련 시스템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은행은 LGCNS와 함께 CBDC 활용성 테스트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약 96억8000만원이며 계약기간은 15개월이다.

한국은행은 CBDC 활용성 테스트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통화의 발행과 유통과정에서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테스트는 ‘실거래 테스트’와 ‘가상환경에서의 기술 실험’으로 구분돼 실시된다.

실거래 테스트에서는 국민들이 새로운 디지털통화의 효용을 직접 체험하도록 할 예정이다.

CBDC 기반 예금토큰 등을 일반인 대상으로 발행하되 디지털 바우처의 순기능을 테스트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기존에 정부가 국민에게 지급하는 코로나19 긴급생활지원금,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금 등 바우처는 높은 수수료와 복잡하고 느린 정산 프로세스, 사후 검증 방식의 한계 및 부정수급 우려 등의 문제가 있어왔다.

하지만 디지털 바우처는 프로그래밍 기능이 있어 이러한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한은은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실거래 테스트를 위해 참가 은행과 일반인 10만명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트 참가 은행은 내년 3분기 말 확정된다. 이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활용해 예금토큰 발행이 허용된다. 은행들은 실험 참가자 모집과 관리, 이용자 지갑 개발, 이용 대금 지급 등 역할도 수행한다.

가상환경에서의 기술 실험은 새로운 형태의 금융상품의 발행·유통 과정 등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점검해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된다.

한편, 앞서 한은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국제결제은행(BIS)과 협력해 ‘CBDC 활용성 테스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한은과 금융당국은 지난 10월말 ‘CBDC 활용성 테스트’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고 공표한 바 있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디지털화폐: 변화하는 금융환경 탐색’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국제 컨퍼런스에서 “경제의 디지털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CBDC 도입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성을 지난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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