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6월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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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디지털화폐 2차 실험 논의 중단…원화 스테이블코인 지켜본다


한국은행이 추진 중인 디지털화폐가 1차 테스트를 끝으로 후속 실험이 잠정 보류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26일 CBDC 실거래 1차 테스트(한강 프로젝트) 참여 은행들과 비대면 회의에서 2차 테스트 논의를 잠정적으로 중단·보류한다고 통보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허용 여부 등을 지켜본 후 2차 테스트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허용될 경우 두 사업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논의를 지켜본 후 2차 테스트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프로젝트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기관용 디지털화폐와 예금 토큰 등을 아우르는 미래 디지털화폐 인프라를 시범 구축하고 실제 환경에서 점검하는 테스트다.

앞서 한은은 올해 4월부터 일반 국민 약 8만 명을 대상으로 CBDC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테스트를 통해 일반 이용자들은 참가은행 앱을 통해 전자지갑을 개설하고, 본인 예금을 예금 토큰으로 전환해 다양한 유형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예금 토큰으로 물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었다.

이후 한은은 개인 간 송금, 결제 가맹처 확대, 인증 방식 간편화 등을 반영해 2차 후속 테스트를 연말께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사업 진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었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여당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을 명시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하고 본격적으로 제도 정비에 착수했다.

이런 상황에 시중은행들도 한은의 디지털화폐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최근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5대 은행으로 꼽히는 KB국민은행, 하나은행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은 지급결제 수단이자 자산운용 수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활용하면 금융 인프라를 다른 플랫폼 등으로 연계할 수 있어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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