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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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당국, 권도형 접견…”상황 점검”


우리 외교 당국이 몬테네그로 구치소에서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를 만나 상황을 점검했다.

몬테니그로 스푸즈 구치소 관계자는 28일(현지시간) 한국 외교당국 관계자가 구치소를 방문해 권 대표를 접견하고 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세르비아 한국 대사관은 이날 수도 포드고리차 외곽에 있는 스푸즈 구치소에 수감된 권 대표를 면담하고 안전을 확인했다.

접견은 대사관측 요청을 현지 당국이 허가하면서 이뤄졌다. 면담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접견에 대해 세르비아 대사관 관계자는 “영사 조력 차원에서 권 대표와 만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해외에 구금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영사 조력 차원에서 면담을 했다”면서 “건강과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권도형을 만나 안부를 물었고 본인은 ‘괜찮다’고 했다”며 “특별히 불편한 점을 얘기한 것은 없었다. 눈으로 봤을 때도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고 했다.

다만 대사관 관계자는 “권도형에 대한 조속한 신병 인도를 바란다는 우리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해외 도피 11개월만에 2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갖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이에 우리 검찰은 권 대표의 신속한 송환을 위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한국은 몬테네그로 당국을 방문해 송환 협조를 요청하며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과 싱가포르 당국도 동시에 권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탓에 절차가 매우 복잡할 전망이다.

미국 뉴욕 검찰은 권 대표를 증권 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했다.

또 미국 법무부도 지난달 같은달 테라USD 폭락 사태 수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하는 등 권 대표는 미국 당국의 동시다발적인 수사·조사 선상에 올랐다.

싱가포르 경찰은 800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 사기 혐의로 피소된 권 대표에 대해 지난달 수사에 착수했다.

게다가 몬테네그로 현지 법원이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구금 기간을 연장하면서 권 대표는 이곳에서 최장 30일간 구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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