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전략을 공개한 비트맥스(구 맥스트)가 54억원 규모 가상자산을 추가 매입했다.
비트맥스는 기존 매입액 80억원에 이어 54억원 어치의 가상자산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매입으로 회사는 비트코인 38개, 이더리움 232개를 추가 확보했다. 앞서 이 회사는 80억원 규모 가상자산을 매입한 바 있어서, 총 보유량은 비트코인 88개, 이더리움 500개로 늘었다.
비트맥스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 자산화’ 트렌드를 적극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최근 1억7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해 비트코인 130개를 매입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49만9226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4월부터 비트코인 집중 투자 정책을 펼치고 있는 일본의 메타플래닛 역시 약 1762개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2026년까지 총 2만1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본격화한 이후 현재가지 약 13%의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테슬라, 스퀘어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편입해 보유 중이며 전통 금융사들 역시 가상자산 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비트맥스 관계자는 “이번 추가 가상자산 매입으로 총 134억원 규모의 전략적 가상자산을 보유하게 됐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자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탁 및 관리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수탁사인 KODA(한국디지털자산수탁)를 통해 이뤄져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마이크로스트레티지나 일본 메타플래닛처럼 비트코인을 장기 핵심 자산으로 설정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도널드 트럼프 일가의 이더리움 투자 확대 움직임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서 가상자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