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간으로 9일 12am 부터 하원 의회에서 시작된 청문회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미국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안전장치 및 규제가 있다면, 더욱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의원의 질의에 “안전하고 건전한 방법으로 규제가 마련되고 운용된다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으며, 소매 CBDC 문제는 의회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과 관련해 당장 새로운 소식은 없지만, 현재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부에서도 다양한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면서, “현재 CBDC와 관련해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여전히 실험 단계에 있으며 심지어는 매우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청문회에서 “현재 일부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1대1로 페깅되고 있어 문제가 없지만, 이 페깅 내역(준비금 등)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들여다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상원 청문회에 이어 하원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상원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사기 및 돈세탁에 취약한 스테이블코인 및 일부 퍼블릭 블록체인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전통 금융 상품과 유사한 방식으로 적절하게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은 존재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청문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원인인 것으로 우리는 판단하고 있는데 변동성이 큰 인플레이션은 실질 임금 상승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인플레 관련 발언을 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경기 침체를 겪어야 하느냐’는 의원의 질의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상황을 함께 살피고 있다”면서, “‘최종 금리가 5.5%보다 높을 수 있냐’는 질문에 딱 잘라 답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다만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고려하면, 최종 금리가 5.5%보다 높을 가능성은 있다”며, “아직 이를 참고할 중요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오는 3월 금리 인상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