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플랫폼 하루인베스트가 서버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이형수 하루인베스트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서비스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몇 주 후 서비스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라며 서버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6월 갑자기 입출금을 중단한 지 4개월만이다.
이 대표는 “서비스 운영 관련 모든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고안하고 있다”면서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버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정 비용에는 하루인베스트 서비스 유지비, 사무실 등 업무 공간 비용, 회원과의 커뮤니케이션 비용 등이 포함된다”며 “회원 자산 배분 할 때까지 소통을 위한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번역 및 메일 발송 비용 등은 최후에 비용 절감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서버 유지관리비 비용 절감을 위해 회원 정보 등을 사전에 백업하고 몇 주 뒤에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서비스 중단일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안내했다.
연 12~15%대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보장한다고 홍보하며 운영하던 원조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업체 하루인베스트는 지난 6월 13일 위탁 운영 업체였던 B&S홀딩스가 허위 경영보고서를 제출했다며 갑작스럽게 출금 정지를 결정해 논란이 됐다.
이 여파로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업체인 델리오도 6월 14일 입출금을 중단했다. 델리오 일부 자산이 하루인베스트에 예치돼 있었는데, 하루인베스트 사태로 출금 요청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자 투자자들은 ‘러그풀(먹튀)’이라며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이들 업체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고소인들이 예치한 금액만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체에서는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함구하고 있다.
법정 공방 과정에서 하루인베스트 측은 버진아일랜드 소재 하루 매니지먼트가 채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용자 측 의뢰인은 하루 매니지먼트만을 채무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모회사 블록크래프터스를 포함한 ‘하루’ 관련 법인들이 모두 하루인베스트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올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