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국내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상장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이하 핀산협)는 14일 오후 2시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K-비트코인 현물 ETF : 미래금융의 게임체인저’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핀산협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국내외 학계·법조계·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행사는 디지털 자산이 제도권 금융으로 빠르게 편입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자본시장의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 필요성과 제도적 과제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국내 도입 필요성과 제도적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근주 핀산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가상자산 시장과 자본시장의 접점을 넓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법 제도 기반의 정비와 인프라 구축 등 과제들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비트코인이 글로벌 자산 시가총액 기준으로 5위에 올랐다. 지난 2021년 해외 주요국 가운데 캐나다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한 이래로 미국, 홍콩, 호주 등이 연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하면서 비트코인은 제도권 금융에 완전히 편입됐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나라는 비트코인 전문 ETF 발행과 해외 ETF의 중계가 모두 제한돼 왔다”며 “그러나 지난 4월 국회에서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에 포함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됐고, 조기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대부분 비트코인 ETF 도입에 우호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법·제도 기반의 정비, 제도권 금융과 연계된 인프라 구축, 커스터드 인프라 구축 및 수탁업에 대한 명확한 인가·감독체계 구축 등 제도적 과제들이 해결되면 관련 산업 성장으로 이어져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성과 투명성이 제고되는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사에서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가상자산 현물 ETF가 국내에 도입되면 우리나라 블록체인 생태계가 확대되고, 금융 산업 전반의 혁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디지털 자산 혁신과 관련하여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투자업계는 가상자산 현물 ETF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국회, 정부 당국과 적극 협조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