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에 이어 노스캐롤라이나 주의회가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결제금지 및 주정부가 테스트에 참여하는 것을 차단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미국 내 디지털 달러의 진행 상황과 관련해 연방준비은행의 페드나우(FedNow) 즉시결제 서비스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3월 코인베이스의 전 CTO 발라지 스리니바산은 “FedNow가 디지털 달러 시스템의 선구자 격이 될 것”이라고 암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은행 디지털통화의 지지자들은 CBDC가 통화 시스템 운영 비용을 줄이고 국경 간 결제에 대한 마찰을 줄이며, 나아가 더 안전한 통화 시스템을 보장하기 위한 ‘위조 방지’의 기능도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자들이 경우, 해커가 단일 공격 지점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사생활 침해는 물론 권력의 중앙화 및 보안 침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폭스 뉴스에 출연한 전 미국 정부 관계자인 캐서린 피츠(Catherine Fitts)는 CBDC를 “금융거래 제어 그리드”라고 지칭하며, 통렬한 공격을 퍼붓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시청자들에게 ‘편리하고 필요한 돈의 진화’라는 선전에 빠지지 말 것을 촉구했는데, “CBDC의 문이 열릴 때, 말 그대로 우리는 중앙은행이 ‘우리의 자산이 그들에게 속한다’고 믿는 시스템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토시 액션 펀드의 공동 창립자인 데니스 포터는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주가 반(反) CBDC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언급하면서 “우리가 이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20일 론 데산토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CBDC를 통한 금융부문의 무기화로 부터 주 주민들을 보호하는 법안’을 발표하면서, “중앙화 전략가의 편을 들거나 경제적 자유를 위협하는 정책을 채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포터는 “이는 데산토스 주지사가 과도한 연방 정부를 밀어붙이면서 보여주고 있는 강력한 실적들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경우, 디지털 달러가 ‘금융 감시 도구’로 사용된다는 이유로 디지털 달러의 개발을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는 “연방 정부가 CBDC를 출시할 권한이 없다”면서, “이러한 도구는 기업가 정신, 혁신 및 자유를 질식시킬 것”이라고 비판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