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코인데스크, 블록웍스 등 복수의 외신은 플랭클린 템플턴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했다고 보도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랭클린 템플턴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코인베이스가 수탁을, 뉴욕멜론은행(BNY)이 현금 수탁 및 ETF 관리를 맡는다. 승인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BZX에서 거래된다.
현물 ETF 신청서에서 플랭클린 템플린은 “미국 디지털 자산 시장은 규제가 불확실한 상태”라면서 “불리한 입법이나 규제 전개가 비트코인 사용, 채굴 활용, 디지털 월렛 등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을 금지하고 비트코인이나 ETF 지분 가치를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샌 마테오(San Mateo)에 기반을 둔 프랭클린템플턴은 구조화된 투자 상품으로 유명하다. 프랭클린 템플턴이 운용 중인 자산 규모는 1조5000억달러(1991조원)에 달한다.
코인데스크는 “프랭클린템플턴이 뮤추얼 펀드, ETF 등 다양한 구조화된 투자 상품을 제공하는 유력 금융 기관이라는 입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나서는 것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블록웍스도 “프랭클린템플턴의 암호화폐 분야에 발을 들이는 것이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결정 마감일은 다음 달 16일이다. 다만 판단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도 SEC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등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7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에 대한 결정을 오는 10월 중순으로 연기했다.
이전에 SEC는 지난달 11일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건에 대해 대중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심사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SEC는 내년 3월 중순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심사를 연장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향후 7개월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를 둘러싼 논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