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2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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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트럼프, 비트코인 지지자 주장 따라했을 뿐”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산업을 비판하고 나섰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폴 크루그먼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이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을 내세운 것을 비판하고 나섰다.

폴 크루그먼은 “15년 전 도입된 비트코인은 경제적으로 쓸모가 없다”면서 “예외적으로 쓸모있는 분야가 있다면 자금세탁과 금전 갈취 행위 정도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 참가해 ‘비트코인의 가치가 금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은 비트코인 지지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장을 따라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전략적으로 비트코인을 비축하겠다’고 발언한 것도 사실상 스캔들로 얼룩진 가치와 환경을 파괴하는 산업에 대한 정부 구제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를 향해서도 “가상자산에 대해 공통적인 사랑을 공유하는 편집증적인 실리콘벨리 ‘테크 브라더스’의 아바타”라고 질타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로 꼽히는 크루그먼 교수는 예전부터 비트코인이 사기이자 거품이라고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칼럼을 통해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과거 그는 “비트코인은 영원히 살아남을 수 있는 사이비 종교(cult)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새로운 혁신이 아니다. 2009년부터 있어왔던 것인데 아무도 이 코인의 합법적인 사용처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비트코인의 종말이 임박했다는 예측을 포기했다. 언제나 새로운 신도들이 들어오기 때문”이라며 “이렇다 저렇다 논할 원칙 자체가 없는 것이라서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별로 쓴 적이 없다”고 비꼬았다.

한편, 트럼프 후보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며 “이것은 사실상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약속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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