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선 후보가 비트코인(BTC)을 국가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포함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 등 외신들에 따르면 폴란드 대선 후보 슬라보미르 멘첸은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는 2025년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예비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2025년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예비자산으로 지정하겠다”면서 “내가 폴란드 대통령이 된다면 폴란드는 암호화폐 천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비트코인에 친화적인 규제와 낮은 세금, 은행 및 규제 당국의 지지 등의 환경이 뒷받침될 것”이라며 “대통령으로 선출될 경우 폴란드를 규제 당국의 지원적인 접근 방식을 갖춘 가상화폐 친화 국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폴란드는 전략적 준비금으로 비트코인을 지정해야 한다”라며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초안을 즉시 사용해야 한다. 무의미한 가상화폐 법안을 통과시키는 대신 너무 늦기 전에 이러한 법안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엘살바도르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비트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경제 변동성을 줄이고 미래 금융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국가이다. 현재 약 5937 BTC를 보유하고 있다.
멘첸 후보자는 비트코인이 미국 대선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할 생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치를 믿으며 몇 년 동안 팔지 않는 것이 나의 투자 요령”이라고 설명했다.
멘첸 후보자는 지난 22013년부터 비트코인을 구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자신의 보유 자산 전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멘첸은 33.7 BT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맨첸 후보자의 이러한 공약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도 지난 7월 후보자 시절 대통령 대임에 성공할 경우 비트코인은 국가 예비자산으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