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소폭이지만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글로벌 가상화폐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섯 24시간 전보다 소폭 상승해 2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 이틀 동안 비트코인은 10% 이상 폭락했었으나, 상승 반전에 성공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들어갔다.
비트코인의 폭락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FOMC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7월을 마지막으로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의 지표로 여겨지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전날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런 가능성을 높였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스페이스X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3억7300만달러(약 5000억원)를 대거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아울러 중국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랜드(중국명 헝다)가 미국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것이 비트코인 급락의 촉매 역할을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의 향방을 두고는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크립토뉴스는 “2만6000달러선에 형성된 지지선 덕분에 일단은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티커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5000달러 아래로 밀린다면 2만달러까지 추가 하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올해 기록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8점을 기록하며 전날(37)에 이어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