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전 CEO가 최근 미디어 인터뷰에서 “알라메다가 무엇을 하려는지 몰랐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포브스는 “지난해 억만장자 순위 분석을 위해 SBF에 자산 정보를 요청했다. 당시 그는 토큰 보유량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했고, 알라메다와 관련해서는 ‘알라메다 펀드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보도를 내놨다.
포브스는 “SBF는 지난해 FTX(50%가량), 알라메다(90%) 소유 지분 및 암호화폐 보유 월렛 스크린샷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알라메다 펀드의 경우, 언락된 토큰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면서, “이후에도 SBF는 포브스가 요청할 때마다 정기적으로 자산 정보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BF가 알라메다는 내가 매일 감시하는 기업이 아니다. 내가 운영하는 기업이 아니다”며 “재정 상황을 깊이 알 수 없다고 말했지만, 그는 알라메다 헤지펀드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 역시 FTX관련 보도를 내놨다.
FT는 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알라메다 리서치가 2021년 고객의 레버리지 거래로 인해 최대 1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FTX의 부담을 대신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초 FTX 고객이 모바일코인(MOB)에 투자했으며, 해당 코인이 프라이빗 메시징 앱 시그널의 결제 옵션으로 추가되면서 기존 6달러에서 70달러로 급등한 바 있다.
FT는 이를 두고 “FTX의 재무 안전성의 약점이 드러난 것”이라면서, “당시 FTX 유동성 보호를 위해 알라메가가 개입했고 손실은 최대 10억 달러 수준이다. 두 기업의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같은 날 블룸버그도 “알라메다리서치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비트코인 채굴 기업 제네시스 디지털 에셋에 총 1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라메다는 지난해 8월 약 1억 달러를 시작으로, 지난 1월 5억 5000만 달러, 2월 2억 5000만 달러, 4월 2억 5000만 달러를 제네시스 디지털에 투입했다.
이는 알라메다가 한 기업에 투입한 가장 큰 금액이기도 한데, BTC 가격 상승과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채굴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도 제네시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 것 이라는 게 블룸버그의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