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의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페이팔USD(PYUSD)의 시가총액이 10억달러를 돌파했다.
2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PYUSD의 시총 규모는 10억721만달러(1조3404억원)로, 전체 가상자산 중 시총 규모 66위에 자리했다.
PYUSD는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업체 ‘팍소스 트러스트 컴퍼니’가 발행하는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더리움과 호환되는 ERC-20 토큰인 PYUSD는 페이팔의 결제 레일에서 지원되는 유일한 스테이블코인이다.
PYUSD는 이더리움에서 처음 발행됐다가 지난 5월 솔라나로 기반을 확장한 뒤 블록체인·디파이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솔라나 확장 이후 솔라나 기반 PYUSD 공급량은 3개월 만에 6억5000만 달러까지 증가하면서 이더리움 기반 공급량을 넘어선 바 있다.
또 페이팔은 최근 앵커리지 디지털과 협력해 암호화폐 수탁업체에 PYUSD를 보관하는 고객을 위한 보상 프로그램을 출시하면서 PYUSD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도 취하고 있다.
이 보상 프로그램은 앵커리지의 기관용 자가 수탁 지갑인 포르토에 보관된 PYUSD 토큰 잔액에 대해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보상은 PYUSD 토큰으로 지급되며, 보상률은 예치된 금액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들은 PYUSD 잔고에 대해 스테이킹이나 금융기관에 자산을 재담보(rehypothecate)로 제공하지 않고도 이자를 벌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PYUSD는 여전히 주요 스테이블코인인 USDT와 USDC보다는 시가총액이 낮다. 코인마켓캡에서 두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각각 약 1180억달러와 350억달러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PYUSD의 향방을 낙관하는 의견이 나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페이팔은 스테이블코인 PYUSD를 2023년8월 출시했으며 현재 PYUSD의 시가총액은 10억 달러에 근접했다. 시가총액이 더 커질 경우 실적에도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