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과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전문 업체인 앵커리지 디지털이 스테이블코인 보상 프로그램을 위해 협력한다.
2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페이팔과 앵커리지 디지털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페이팔 USD(PYUSD)에 대한 이자를 제공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PYUSD 토큰 보유자들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앵커리지의 기관용 자가 수탁 지갑인 포르토에 보관된 PYUSD 토큰 잔액에 대해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보상은 PYUSD 토큰으로 지급되며, 보상률은 예치된 금액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자들은 PYUSD 잔고에 대해 스테이킹이나 금융기관에 자산을 재담보(rehypothecate)로 제공하지 않고도 이자를 벌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선 맥컬리 앵커리지 CEO는 “이번 프로그램이 스테이블코인의 기관 채택을 늘리고,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 간의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앵커리지 디지털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은행 인가를 받은 암호화폐 기업이다. 2021년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디지털 자산 은행으로서 유일하게 연방 인가를 받고, 새로운 형태의 금융 프로그램에 도전 중이다.
다만 이번 양사의 이번 프로그램은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 문제에 휩싸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앵커리지 디지털은 PYUSD와 보상 프로그램이 증권 발행에 해당하지 않으며 은행 규제 기관의 관할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PYUSD는 최근 시가총액 1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솔라나 네트워크로 확장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PYUSD는 5월 이더리움에 이어 솔라나에서도 선보였다.
솔라나 기반 PYUSD가 증가한 것은 솔라나 디파이 프로토콜들에서 사용할 때 제공된 인센티브 덕분이다.
DL뉴스에 따르면 매주 페이팔은 렌딩 프로토콜 카미노(Kamino)와 거래 플랫폼 드리프트(Drift)에 매주 수십만달러 상당 PYUSD를 사용자들에게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