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이 100여 종의 암호화폐로 결제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페이팔은 국제 결제 간소화를 위한 크립토 기반 결제 서비스 ‘페이 위드 크립토(Pay with Crypto)’를 선보인다.
페이 위드 크립토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USDC, USDT 등 다양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다.
또 이 서비스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오피셜트럼프(TRUMP) 등 밈코인까지 지원하는 결제 옵션도 출시한다.
서비스 이용자는 코인베이스 월렛, 메타마스크 등 가상자산 지갑이나 바이낸스, 크라켄 등 대형 거래소의 지갑을 페이팔과 연동할 수 있다. 상인들은 결제 즉시 미국 달러로 대금을 정산받게 된다.
페이팔은 이 서비스에 기존 국제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90% 저렴한 0.99% 수수료를 부과한다.
페이팔 측은 “새로운 서비스가 국경 간 상거래를 단순화하고 판매자의 이익률을 높이며 국제 신용카드 처리와 관련된 거래 수수료를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들은 앞으로 몇 주 내에 새로운 시스템의 베타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올해 후반에는 서비스 이용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알렉스 크리스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X를 통해 “서비스 사용자는 지갑을 연결하고 모든 토큰으로 결제하며, 즉시 PYUSD로 전환해 몇 초 만에 판매자에게 달러를 전달할 수 있게 했다”며 “결과적으로 판매자는 더 적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자금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원하는 상인들은 높은 결제 수수료와 복잡한 시스템에 직면해 있다”며 “새로운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X 게시물에서 크리스 CEO는 “암호화폐는 더 저렴한 금융 시스템과 즉시 글로벌 전송을 약속했지만 극심한 가격 변동성,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 복잡한 지갑, 환불하기 어려운 되돌릴 수 없는 거래 같은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페이 위드 크립토가 이런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