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결제 대기업 페이팔이 영국 내 암호화폐(가상자산) 구매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15일(현지시각)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페이팔은 오는 10월 1일부터 이후 영국 내 암호화폐 구매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다시 지원한다고 공개했다.
페이팔의 암호화폐 구매 서비스는 내년 중 재개 예정이지만 정확한 일자는 명시하지 않았다.
페이팔의 암호화폐 구매 서비스 중단은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새 암호화폐 규정을 도입하면서, 이에 따른 서비스 업데이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페이팔은 “영국 재정청이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면서 암호화폐 구매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며 “신규 규정은 암호화폐 구매 전 추가적인 단계 를 요구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다만 페이팔은 구체적으로 어떤 규정이 서비스 중단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업데이트로 암호화폐 구매는 당분간 불가능하지만, 서비스 중단 기간에도 영국 내 페이팔 사용자들은 암호화폐 보유와 판매는 가능하다.
페이팔은 “암호화폐는 안전하게 보관되며 관련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트래블룰이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가상자산사업자에게 부과하는 것으로,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전송하는 경우 가상자산사업자가 송·수신인 신원정보를 파악해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하는 제도를 말한다.
한편, 페이팔은 최근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나 유로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페이팔 USD(PYUSD)’라는 이름의 해당 스테이블코인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BUSD)을 발행한 팍소스가 발행한다. 글로벌 결제 대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팔 USD는 페이팔 전자지갑 및 호환할 수 있는 외부 지갑에 이체가 가능하며 결제, 개인 간 송금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페이팔 지갑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지원 중인 가상자산들을 페이팔 USD로 변환할 수도 있다.
페이팔은 전 세계적으로 4억개 이상의 활성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사용자가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