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이 페이팔(Paypal)의 스테이블코인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봤다.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JP모건의 보고서를 보도했다.
보고서에서 JP모건은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이 더 많은 기업과 블록체인 프로젝트사가 이더리움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페이팔 스테이블코인이 디파이(DeFi) 플랫폼으로서의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효용성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미국 규제 당국이 올해 초 바이낸스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중단시켰다는 점이 페이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이나 디파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이더리움 블록체인이나 관련 레이어2 플랫폼을 선택하게 될 수 있다”면서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이 지난 2월 미국 규제 단속에 따른 바이낸스USD(BUSD)의 200억 달러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페이팔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진출할 경우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생태계 모두에 결제 네트워크 시너지 효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현재 미국 의회에서 제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핀테크 기업들에 적용되는 규제도 향후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최근 페이팔은 달러에 연동된 이더리움(ETH) 기반 스테이블코인 페이팔USD(PYUSD)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페이팔은 미국 온라인 결제 서비스로 구매자가 페이팔에 돈을 지불하면 페이팔은 그 돈을 판매자에게 전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했다. 사용자들은 서로의 신용카드 정보를 알리지 않고 거래할 수 있다. 사용 화폐가 다르더라도 페이팔에서 환전을 진행해 주기 때문에 국가 상관없이 거래를 진행할 수도 있다.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최고경영자(CEO) 제레미 알레어는 “페이팔 같은 글로벌 기업이 스테이블코인 분야에 뛰어든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며 “규제의 명확성이 높아지면 이런 사건들이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