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미국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를 사용한 자동차 구매 허용을 결정했다.
이날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 페라리는 워싱턴과 라스베이거스를 포함한 미국 내 10개 지역에서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기 위해 주요 암호화폐 결제 회사인 비트페이(BitPay)와의 제휴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페라리 고객은 암호화폐를 사용해 SF90 Stradale, Ferrari Purosangue 및 Daytona SP3와 같은 최고급 모델의 구매가 가능하게 됐다.
이를 두고 코인플립(CoinFlip)의 벤 웨이쓰 CEO는 페라리의 이 같은 움직임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는데, 페라리의 높은 평판을 통해 암호화폐 채택률을 비롯한 가치와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이를 통해 국회의원들의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에 대한 관심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면서, “보다 전통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결국 페라리의 뒤를 이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결정은 페라리가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밝힌 목표와도 부합하는 것으로, 회사 대변인은 “암호화폐의 환경 영향에 관한 데이터 분석이 이번 결정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1위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앞서 탄소 발생에 따른 환경 문제로 인해 2021년 BTC 지불 옵션 채택을 중단한 후로 여전히 BTC 결제 재허용을 하지 않고 있지만, 도지코인(DOGE)을 이용한 굿즈 상품 구매는 계속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