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악화 시나리오에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1개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사실은 2022년 크립토 윈터에서 나타났던 암호화폐 시장 역학이 2023년 들어서면서 부터는 완전히 반전됐음을 의미한다.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은행의 붕괴와 직접적인 상관 관계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 현상은 암호화폐의 사용 사례에 대한 또 다른 검증이 될 것이다. 지난 3월 시장을 뒤흔든 미국 지역 은행 위기로 인해 BTC 가격은 올초 랠리의 불을 다시 지피며 $20,000에서 약 $30,000로 급등하게 만들었다.
이날 비트코인 최대주의자 이자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메트릭스의 공동 창업자 닉 카터가 은행 위기에 대한 비트코인의 급등 반응은 암호화폐 시장 역사 상 가장 완벽한 ‘랠리 신호’라는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앞서 그는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실버게이트, 실리콘밸리뱅크, 시그니쳐뱅크를 규제 당국이 ‘강제폐쇄’시킨 것이 사실상 은행파산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기도 하다.
닉 카터는 “비트코인이 미국 지역 은행 파산 소식에 거의 기계적으로 반등한다는 사실은 내가 이 일을 10년 동안 해오면서 경험한 가장 검증된 현상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또 다른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 규제 당국들이 파산 위기에 놓인 퍼스트리퍼블릭 은행(NYSE: FRC)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만약 퍼스트리퍼블릭이 자체 자금조달에 실패하게 된다면 규제당국에 의한 인수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재무부, 연방준비제도(Fed) 등이 지난 며칠 동안 금융회사들과의 구조협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국의 이 같은 노력으로 대형은행 및 여러 주식 회사 등 더 많은 기관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NYSE: FRC)의 주가는 구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급등해 개장 전 6%이상 오르며 약 $6.19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다만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지난 5일 동안 이미 50% 급락한 상태이며, 당국에 의한 인수절차가 진행될 시 세계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폭발적인 랠리를 촉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