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0월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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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소스, 시스템 오류로 스테이블코인 300조달러치 발행했다 소각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가 시스템 오류로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PYUSD 300조 개를 신규 발행한 뒤, 전량 소각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팍소스는 불과 30분 새 PYUSD 300조 개를 발행했다가, 이를 순식간에 소각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데이터를 토대로 보면 팍소스는 PYUSD를 발행한 지 22분 만에 전량을 소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미화 300조달러, 한화로는 428경 6628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300조달러 규모는 전 세계 모든 국가 GDP를 합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팍소스는 “내부 기술적 오류”라며 “보안 침해는 없었고 고객 자금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이에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 아베(Aave)는 해당 사건 직후 PYUSD 거래를 일시 중단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위험 신호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을 향한 네트워크 안정성과 발행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

이러한 우려는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제기된다. 앞서 2023년 바이낸스는 자체 발행 토큰인 바이낸스 이더리움을 실수로 145억 달러(약 2조155억원), 이후 추가로 5억 달러(약 6950억원)를 더 발행한 바 있다.

2019년에는 미국 달러에 가치가 고정된 암호화폐인 테더 운영업체가 실수로 50억달러어치 새 코인을 공급해 공급 물량을 2배로 확대한 적이 있다.

한편, 팍소스는 지난 8월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전국 은행 신탁 인가를 신청하며 주목을 받았다.

팍소스는 현재 뉴욕 금융감독청(NYDFS) 인가를 받은 신탁사지만, 이를 연방 감독 체계로 전환해 규제 명확성과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팍소스는 2021년 OCC로부터 전국 은행 신탁 관련 조건부 인가를 받았으나, 2023년 만료 전까지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다.

팍소스 행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USDC 발행사 서클(Circle)과 RLUSD 발행사 리플(Ripple)도 지난달 OCC에 전국 은행 신탁 인가를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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